1629년, 영주 도쿠가와 다다나가는 가신들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목검이 아닌 진검으로 겨루는 어전 시합을 연다. 첫 시합에 나선 것은 한쪽 팔을 잃은 검객 후지키 겐노스케와 눈이 먼 사무라이 이라코 세이겐. 두 사람은 한때 잔혹한 검술 대가 이와모토 코간이 이끄는 코간류 도장에서 함께 수련한 사이였다. 스승에게 충성을 다하는 과묵한 수제자 겐노스케와 출세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야심가 세이겐, 그리고 코간의 딸 미에를 둘러싼 애증이 뒤엉키며, 이들이 왜 목숨을 건 진검 승부의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피로 물든 과거가 펼쳐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