철새를 연구하던 조류학자 강수진은 연구실이 문을 닫자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전, 잠시 초등학교 임시 교사로 일하게 된다. 아이들에게 무심했던 그녀의 눈에 유독 들어온 아이는 어딘가 자신을 닮은 어린 소녀 혜나. 늘 상처투성이로 나타나는 혜나가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학대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진은, 어느 겨울밤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진 아이를 발견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심을 한다. 수진은 혜나가 바다에 빠져 죽은 것처럼 꾸미고, 아이에게 윤복이라는 새 이름을 붙여 함께 도망치기로 한다. 법과 세상의 눈을 피해 길을 떠난 두 사람은 서툴지만 조금씩 엄마와 딸이 되어 간다.